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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목 디스크, 디지털 세상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 [광주 새나래 병원 의학 컬럼]

-광주 새나래병원 신경외과 김중권 원장 의학컬럼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일상화로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기술의 문화 때문에 신체건강의 적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몇 가지 질환을 살펴보면 예전에는 심한 노동이나 스포츠 운동선수에나 발생할 법한 근골격계 질환인 목,어깨 통증 과 팔꿈치 손목터널 증후군을 포함한 상지부위의 통증호소를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식욕부진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담은 ‘2015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결과를 지난 211일 발표했다. 다기능 미디어인 스마트폰(78.8%)의 보급 증가로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개인화특징이 전 연령대로 확산(1040대 스마트폰 보유비율 : 90% 이상) 되었다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의 진료통계가 지난 2011~2015년 사이에 60% 정도 상승되었다.

통계의 자료로써 모든 것을 해석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의 보급률과 이에 따른 질환의 유병률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보인다.

 

 

그래픽 디자이너 A(,28)는 최신 스마트폰을 포함하여 노트북 사용과 PC를 통한 디자인 작업으로 인해 항상 해쓱한 얼굴이고, 피곤해 보인다.A씨는 디자인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한,두시간 시간은 자리에서 뜨지 않는다 라고 한다. 일에 대한 집중 때문에 통증 감각도 잊을 때도 있지만, 퇴근 후 일상은 지친 목, 어깨 통증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집에서는 항상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지는 것이 일상이다.

 

A씨 같은 경우 장시간 목을 고정하고 컴퓨터 화면을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턱을 앞쪽으로 내밀어 작업 하게 된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는 경추()부의 관절과 근육의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연구 논문에 의하면, 보통 사람 머리의 무게가 2~3kg으로 하중을 받는데 A씨와 같이 잘못된 자세나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하고 나면 목의 정상적 형태가 변형이 되어 우 1cm를 앞으로 내밀 때 마다 최고 15kg의 하중을 받는다.

지속된 하중은 결국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 하게 되어 소위 추간판 탈출증이나 협착증 등과 같은 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 몸에서 목은 머리와 몸을 연결해주는 부위로 7개의 뼈가 C자형의 곡선을 이루고 있다. 목은 어깨처럼 상하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각각의 뼈와 뼈 사이에는 추간판이라는 디스크가 있어 충격 흡수와 움직임을 좋게 하게 된다.

목 디스크는 경추 뼈와 인대 마찰로 뼈 조직이 자라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경성디스크와 디스크 자체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연성디스크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경추에는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유발되는데 4-5번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어깨와 삼각근 부위에, 경추 5-6번 디스크는 팔에 바깥쪽과 엄지, 검지 손가락에 6-7번 디스크가 돌출한 경우엔 팔에 뒤쪽과 가운데 세 개 손가락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경추질환은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진단은 일반촬영(x-ray) 와 더불어 정밀검사(MRI,C-T)가 필요하다. 간혹 진료를 하다보면 x-ray 검사만 하고 난 이후에 디스크를 진단 받고 왔다는 환자분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하지만 x-ray만으로는 디스크를 정확히 진단 할 수가 없다. 하지만 x-ray를 찍는 이유는 경추뼈의 형태와 배열,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소위 디스크나 신경 압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통증이 있는 모든 분들이 굳이 정밀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지만, 신경학적 증상이 저명하다면 정확한 원인 분석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이는 결국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경추질환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데 초기의 가벼운 통증에는 주사요법이나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만, 신경압박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간혹 신경차단술에 대한 오해가 있다. 가장 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신경차단술을 뼈주사로 오인하거나, 신경에 죽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 차단술은 뼈주사가 아니고 자극을 주는 신경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신경의 붓기나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통증이 심하고, 신경 압박 역시 심한 경우에는 고주파 수핵 성형술이나 신경 성형술등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요즘 많이 시행하고 있는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신경압박이 있는 디스크에 직접 미세 카테터를 통해 고주파를 발생시켜 디스크의 용적을 줄어줌으로써 원래의 형태로 복원 시키는 시술로 시술 후 바로 통증완화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술이 간단하여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하기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거나, 도저히 입원 치료가 어려운 바쁜 직장인에게 많은 호응을 얻는 효과적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증상 지속시 불가피하게 수술을 시행한다. 마치 목디스크 수술을 하면 오래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환자의 상태나 수술 방법에 따라서는 3일이면 다시 일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광주 목.어깨 통증 중점진료를 하는 새나래병원 신경외과 김중권 병원장은 목질환 유병율이 높은 환자군은 부적절한 자세와 생활 패턴에 있습니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적절한 운동요법과 스트레칭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라고 밝혔다.